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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이어온 선행…한빛선교봉사회 연례 행사

한빛선교봉사회(회장 조영원)가 지난 21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 선교사와 신학생을 돕는 24년 전통을 이어갔다.   한빛선교봉사회는 이날 김홍식, 곽동원(러시아), 김홍덕(우간다), 이재일, 장혜리, 박영완(멕시코), 박우석(니카라과), 재 안(이스라엘), 선교사 등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조봉남 OC한인회장 지정 장학금을 대학생인 제프리 김씨, 김가등 OC한미시니어센터 회장 지정 장학금을 신학생인 한병권 전도사에게 각각 전달했다.   한빛선교봉사회가 이날 전달한 후원금과 장학금은 총 5000달러다. 조영원 회장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회원 모두 정성을 모아 마련했다. 선교지에서 요긴하게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창립, 한인 봉사단체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 중 하나인 한빛선교봉사회는 매년 거라지 세일과 식품 바자회 등을 열고, 그 수익에 회원 회비를 보태 마련한 기금을 선교사와 신학생에게 5000~7000달러씩 전달해왔다. 후원 활동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포함, 단 한 해도 중단 없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지원금 총액은 약 16만 달러에 달하며, 한빛선교봉사회의 도움을 받은 선교사와 신학생은 100명이 넘는다.   이날 행사엔 샬롬합창단(단장 헬렌 김)이 출연해 ‘은혜’, ‘꽃밭에서’ 등을 불렀다.   한인 여성 기독교인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빛선교봉사회는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려는 이는 언제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회원 가입 문의는 조 회장(714-351-4499)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선행 봉사회 조봉남 oc한인회장 한인 선교사 회장 조영원

2023-11-26

"40대 이하 충원 안하면 20년 뒤 선교사 절반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주 한인 교계가 파송한 선교사는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숫자 뒤에 존재한다. 선교사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파송 선교사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선교 현황 조사를 단일화해서 발표했다.   두 단체는 그동안 각각 선교 현황을 조사해 발표해왔는데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통계를 위해 협약을 맺고 현황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선교 현황 조사 보고서를 보면 선교계 전반에 대한 각종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보고서 내용을 심층 분석해봤다.     이번에 발표된 선교 현황 집계는 최신 통계다.   현재(2022년 12월 말 기준) 전 세계에 파송된 한인 장기 선교사(3년 이상)는 총 2만2204명이다. 파송 국가는 169개국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1개국당 약 131명의 한인이 선교사로 파송된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48%)보다 여성(52%)이 약간 많다.   선교지에 1년 이상 거하는 장기 선교사는 대부분이 부부(90.3%)였다. 독신 선교사만 따로 추려보면 여성(70.5%)이 남성(29.5%)보다 많다.   선교계 고령화 이슈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선교연구원은 보고서에서 "50대 이상이 약 65% 정도로 사실상 대다수가 중장년층 선교사"라며 "현재 60대 이상의 선교사는 26%로 10년 이내에 모두 은퇴 대상자가 되는데 비율로 보면 약 5889명이 곧 은퇴 대상자가 된다"고 전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도 이번 통계와 관련해 "30대 이하 선교사가 8%에 불과하다"며 "40대 이하 젊은 선교사를 충원하지 않으면 20년 뒤에는 선교사의 65%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교사의 고령화로 인한 은퇴 대상자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현실은 사실상 은퇴를 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중남미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 김모(63)씨는 "선교 사역을 당장 이어갈 사람도 없고 이곳 사람들을 돌볼 사람도 없어 은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은퇴 규정이나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서도 딱히 대책을 세워둔 것도 아니라서 은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번 보고서를 보면 선교 단체 또는 교단 중 은퇴 연령 규정을 정한 곳은 절반(49.2%) 정도뿐이다. 선교사들의 은퇴 규정 및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새롭게 장기 선교사로 파송되거나 허입된 선교사도 전체 선교사 중 3.5%(667명)에 그쳤다.   선교사는 대부분 모금, 후원 등에 의존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자비량 선교사도 3665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장기 선교사 중 16.51%에 해당한다. 소폭이지만 전년 자비량 선교사 비율(16.15%)보다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장기 선교사 파송 지역을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1만3188명(59.4%)으로 가장 많았다. 전 세계에 파송된 한인 장기 선교사 5명 중 3명이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북미 지역은 2052명으로 두번째로 장기 선교사가 많이 파송됐다. 이 중 무려 80%(1655명)가 넘는 선교사가 미국에 있다.     이어 유럽(1970명), 아프리카(1931명), 중동(1038명), 중남미(1031명) 등의 순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선교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가 '미국에 이어 선교사 파송 국가 2위'라고 내세웠지만 허울만 좋았던 타이틀"이라며 "선교 전략에 따라 정말 복음이 필요한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개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기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것은 곧 교회를 개척하는 것과 같다.   사역 유형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한인 선교사(1만849명.중복응답 가능)들은 교회 개척을 통해 선교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어 성경 공부 등 제자훈련(5699명), 교육 선교(2013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현재 전 세계에 파송된 단기 선교사(2년 미만)도 집계했는데 총 482명으로 조사됐다.   주로 후원 등을 통해 진행되는 선교는 탄탄한 재정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선교 단체 재정 현황을 보면 조사에 응한 144개 선교 단체의 재정 결산 금액 총액은 한화로 2951억6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2620억3000만 원)보다 300억 원 가량 늘었다. 사실상 팬데믹 사태가 종료된 것이 재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교사의 고령화만큼 심각한 문제는 선교사 자녀에 대한 지원 이슈다. 현재 선교사 자녀는 1만6959명으로 집계됐다. 파송된 선교사 숫자만큼 많다. 연령별로 보면 취학 전 아동(7.9%), 초등학생(15.8%), 중고등학생(18.7%), 대학생(20.7%) 등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지역 유일의 선교사 자녀 지원 단체인 엠카이노스(mKainos) 신상원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MK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가 있는 선교지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며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캠퍼스 생활을 못하는 등 MK에게도 팬데믹의 여파가 미쳤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것은 팬데믹 사태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선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 선교(1~3주) 참가자 수는 2562명으로 전년(425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500% 이상 급증했다. 4주 이상~6개월 미만 단기 선교 참가자 역시 1516명으로 전년(155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이 밖에도 2021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선교사 관심자 정기 교육(2711명→4757명), 선교사 교육(511명→964명), 선교사 파송 훈련(598명→698명) 등 교육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liy.com선교사 절반 파송 선교사 장기 선교사 한인 선교사

2023-03-27

아이티의 '노란버스' 절망을 희망으로…이현우 선교사 인터뷰

카리브해 극빈국 아이티(Haiti)는 절망만이 가득한 땅이다. 아이티커넬선교회 이현우 선교사(72)는 그곳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자처했다. 한의사인 이 선교사는 '노란 버스'를 타고 아이티 곳곳을 누빈다. 한 손엔 성경 다른 한 손엔 침술 가방을 들고 아이티 주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있다. LA를 방문한 이 선교사와 지난 13일 인터뷰를 했다. 그에게 밀알의 의미를 물었다.   선교 사역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총구를 머리에 겨눴다. 이현우 선교사는 아내의 손을 꼭 붙잡았다.   "죽으면 죽으리라". 평소 선교 현장에서의 죽음을 선교사의 숙명으로 여기고 있었다. 오히려 죽음과 마주한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더니 평온해졌다. 이 선교사는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이티 갱단 한인 선교사 납치 사건의 당사자다. 당시 이 선교사를 포함한 5명의 사역자는 무려 '17일'간 감금돼있었다. 현실은 공포였지만 이 선교사는 그 시간이 오히려 하나님과 '그들'을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17일 동안 물만 먹고 금식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며 "두렵지는 않았다. 선교사에게 선교지에서의 죽음은 당연한 길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이티 갱단의 두목은 복면을 잘 벗지 않는다.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선교사의 기도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그들의 닫힌 마음을 열었다. 감금 생활 10여 일 즘 갱단 두목이 복면을 벗고 이 선교사의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 이 선교사는 "그 두목이 갑자기 집 사람에게 가더니 '우리 엄마처럼 예쁘다'고 하더라"며 "아내가 그들의 마음을 토닥여줬다. 그때부터 그들과 대화하며 삶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석방 후 이 선교사 부부는 잠시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납치 사건을 조사했던 연방수사국(FBI)은 이 선교사 부부에게 아이티 복귀를 만류했다. 그러나 아이티 땅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곳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선교사 부부는 한 달 만에 다시 아이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선교사는 "선교 사역은 내 삶에서 숙명과 같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라며 "그 땅은 질병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다. 하루에 한끼도 못 먹는 사람도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요즘 아이티에서 노란 버스 두 대로 의료 사역을 진행중이다. 팬데믹 사태 때 미국에서 스쿨 버스 두 대를 구입해 의료 선교를 위한 차량으로 개조했다. 지금은 아이티 현지인 사역자 5명과 함께 노란 버스를 타고 100여 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회 진료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수많은 마을을 다니다 보니 아이티 구석구석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 이 선교사는 아이티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뭄이 심해 농사도 힘들고 문맹률도 높다. 성병이 만연하고 생활의 기반을 형성하는 인프라가 전혀 구축돼있지 않은 나라다. 지난 2010년 대지진은 물론 무정부 상태의 장기화 치안 악화 각종 시위 격화 등으로 혼란이 가중하면서 현실은 더욱 암울하다. 이 선교사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정도로 어디를 가나 극빈 지역"이라며 "한번은 한 임신부가 배 속의 아이가 죽었는데도 병원을 갈 수가 없어 그대로 지내는 모습도 봤다. 그런 땅을 위해 나 같은 선교사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아이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세프 역시 유엔에 아이티에 대한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국제사회의 원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아이티 땅 이면의 아픔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티에는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데 아직도 15세 미만의 노예가 25~30만 명 정도 있다"며 "그 아이들은 하루종일 노동착취에 시달리며 시멘트 바닥에서 하루 한끼만 먹으며 혹독한 삶을 보내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현실을 알고 함께 기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아이티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최동인 프로듀서(N마당)를 통해 선교 사역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영상은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com)'에서 'Save this YELLOW BUS in Haiti'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이 선교사는 1950년 생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에 태어났다. 당시 아이티는 한국에 2500달러를 지원했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이 선교사는 아이티 땅을 살리기 위해 한 알의 밀알로 심어졌다. 그에게 왜 '아이티'를 사역지로 결정했는지 물었다. 이 선교사는 "그동안 50여 개 국을 다니며 선교 활동을 해왔는데 아이티만큼은 어떠한 답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만큼 절망이 가득한 땅이었다. 그곳을 위해 남은 삶을 헌신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 버스에 시동을 걸 때마다 아이티 땅의 절망은 희망으로 변하고 있다.   ▶선교 지원 문의: (443) 800-1755 장열 기자아이티 버스 선교사 부부 이현우 선교사 한인 선교사

2022-10-17

"한인들이 온 땅에 복음을 전하리라"

     11일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에서 제9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개막했다.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 주최로 오는 14일까지 “예수! 온 인류의 소망”을 주제로 열리는 한인선교대회에는 선교사를 비롯해 목사와 선교 담당자 1천여명이 참석해 교회와 선교사, 선교사와 선교사간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실제적인 선교사역 개발에도 나선다.   이런가운데, 이날 와싱톤중앙장로교회서 개막한 대회에는 현장 선교사 200명, 미주지역 평신도 선교지도자 및 목회자 500여명, 300여명의 선교사 가족들도 참여했다.   이와함께 KWMC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MK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KWMC 명예의장 차현희 목사가 개회선언 했다. 이어서 KWMC 대표의장 이승종 목사가 '예수회복, 세계선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고, 뉴욕장로교회 김학진 목사가 성찬식을 인도했다. 개막식 후에는 벧엘교회 백신종 목사가 '세계선교의 조망과 한인선교의 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고, 조용중 선교사도 '오는 시대의 선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KWMC는 미국 내 한인교회와 선교사 모임으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후원을 받아 1988년 제1차 한인세계선교대회를 연 뒤 매 4년마다 한인 선교사를 비롯해 선교 동반자인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 등 4,000-5,000명이 한 곳에 모이는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해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한인 복음 한인 선교사 조용중 선교사도 선교사역 개발

2022-07-12

'아프간에 묻어달라'…폭탄테러 희생 이경휘선교사 현지 매장

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세계 최빈국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연민과 비전으로 선교의 길을 떠났던 미국의 한인 선교사가 파송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폭탄 테러로 희생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아불 파즐’ 사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망자 59명 가운데 포함된 한인 이경휘(47·사진) 선교사는 지난 10월, 발·발목 전문의인 부인 이 모(41)씨와 함께 어린 두 딸(8세, 5세)을 데리고 미시간 주를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이 선교사의 형 이봉휘(48)씨는 9일 “이 선교사는 오래 전부터 이슬람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비전을 품고 있었다”면서 “부족함 없이 풍요로운 생활과 안온한 삶을 모두 정리하고 첫 선교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10세 때 부모님을 따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인근으로 이민한 이 선교사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 데이비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 후 미시간 주로 복귀해 IT업계에서 일했으며 결혼 후 안정된 생활 속에서도 ‘선교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이 선교사가 파송 전 다니던 미시간 주 로체스터 제일사랑교회의 최시훈 목사는 “이 선교사는 결혼 전부터 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안고 있었다”면서 “지난 해 약 3주간 아프가니스탄 단기 선교를 다녀온 후 ‘더 늦어지면 열정이 식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며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이 선교사는 ‘직접 만나본 이슬람 사람들은 너무 선한 사람들’이라며 일부 급진주의자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그들을 늘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한국의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파송됐다. 이봉휘 씨는 “사고나기 사흘 전쯤 이 선교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잘 적응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어머니(74)를 비롯한 남은 가족들의 인간적인 슬픔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신앙으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이 선교사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선교사의 유해는 “무슨 일이 생기면 아프가니스탄에 묻어달라”던 고인의 뜻에 따라 현지에 매장될 계획이다. 이 선교사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10일 토요일 오후 4시 로체스터 제일사랑교회에서 추모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시카고=연합]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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